프렌치 브랜드 '테이블' 대표 앨리스 모이로의 스위스풍 목조 주택 #홈터뷰 || 엘르코리아 (ELLE 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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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렌치 브랜드 '테이블' 대표 앨리스 모이로의 스위스풍 목조 주택 #홈터뷰

차민주 BY 차민주 2024.03.25
남프랑스 출신 모델이자 키친 컬처를 주제로 목가적인 분위기의 콘텐츠를 선보이는 앨리스 모이로(@alicemoireau)에게 손수 고친 1862년 주택에 관하여 이야기를 나눴다. 스물여덟 번째 #홈터뷰.
 

 
 

엄마를 그리며 시작한 여정

안녕하세요. 1862년 스위스 건축가가 지은 목조 주택을 개조해 시골 살이를 즐기고 있는 앨리스 모이로(@alicemoireau)라고 해요. 이 집은 화가이셨던 어머니께서 자신의 아틀리에로 쓰려고 2007년에 구입하셨던 곳이에요. 1889년 파리 박람회에 전시도 되었던 유서 깊은 주택인데요. 슬프게도 아틀리에로 써 보시지도 못하시고 먼저 하늘나라에 가셨어요. 저희 가족은 이 집을 어떻게 써야 할지 막막해서 한참을 잊고 지냈어요. 15년을요. 그러던 어느 봄날, 이곳을 둘러싼 데이지, 붓꽃들의 향연을 보고 넋을 잃고 말았죠. 이 풍경을 좋아하셨던 어머니의 얼굴도 떠올랐고요. 번뜩 이 집을 고쳐서 살아보고 싶은 생각이 들더라고요. 그래서 친오빠에게 연락했어요. 저랑 같이 시작해 보자고요.
 

 
 

8개월간의 작업 끝에

집 바닥부터 천장, 벽, 가구, 오브제까지 제 손을 거치지 않은 데가 없어요. 모두 다 직접 꾸몄거든요. 1년 동안 매주 토요일마다 동네 벼룩시장에 가서 이곳에 어울릴만한 아이템들을 하나하나 들였어요. 예산 내에서 최대한 해결하려고 많이 노력했어요.
 

집 규모는 70㎡ 정도 되고 3층 구조에요. 1층에는 거실, 키친, 다이닝 룸, 침실, 욕실이 있고요. 맨 위층에도 침실이 하나 더 있어요.
 

 
 

루아레 강을 따라

이 집의 진짜 매력은 루아레 강으로 바로 연결되는 350㎡의 정원에 있어요. 비밀의 정원처럼 신비스럽고 눈부시게 아름다워요. 강에서 보트도 탈 수 있는데요. 성인 넷이 보트에 올라 루아레 강을 따라 유유자적 노 젓는 거, 도시에선 해보지 못할 일들이잖아요. 이 시간들에 무척 감사해요.  
 

 
 

침실 벽을 수놓은 어머니의 그림

어머니는 일상생활에서 흔하게 접하는 물건들에 관심이 많으셨어요. 정원에서 키우던 꽃, 길가에서 주운 꽃들을 애정 어린 시선으로 바라보셨죠. 크라프트지에 아크릴, 색연필, 파스텔을 혼합하여 그리셨고요. 어머니가 작업실에서 그림 그리시던 모습, 붓 냄새까지도 좋아했어요. 지금도 어렴풋이 기억나요. 어머니가 이곳을 왜 아틀리에로 쓰시고 싶으셨던 건지도 이해가 돼요. 어머니의 작품 중 제일 좋아하는 아네모네 그림을 침실의 흰 벽에 걸었는데, 매일 우리의 일상을 환하게 밝혀주는 것 같아 마음이 풍성해져요. 하루하루가 축복처럼 느껴지게 해줘요.
 
 

즐거운 키친 라이프

어린 시절부터 레스토랑 오너를 꿈꾸며 테이블 웨어를 수집해왔어요. 집에서 직접 해먹는 걸 좋아해서 새로운 레시피를 개발해 친구들과 두러 앉아 같이 먹는 걸 좋아해요. 제가 모아 온 그릇들로 데코하는 재미도 있고요. 전 정말 요리에 진심이거든요.
 
 

남프랑스 바이브의 테이블

화가이자 텍스타일 디자이너이셨던 어머니의 영향을 받아 어렸을 때부터 테이블 스타일링에도 관심이 많았어요. 프렌치 라이프 스타일 브랜드 '테이블'을 런칭하게 된 것도 제가 사랑하는 키친 컬처를 더 풍성하게 만들어보고 싶었기 때문이에요. 테이블보부터 냅킨, 행주, 앞치마, 매트 등 주방에서 사용하기 좋은 아이템들을 만들고 있어요. 패턴은 남프랑스의 활기차고 자유로운 바이브가 담긴 무드로 개발해요. 다채로운 컬러들의 향연 속에서 키친 라이프를 한층 더 재밌게 즐기실 수 있을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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