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의 집을 짓는 런던 디자이너 샬롯 테일러 (@charlottetaylr)에게 그녀의 현재 집에 대해 물었다. 스물 세 번째
#홈터뷰.
PHOTO CREDIT: Portrait by Thea Caroline Sneve Løvstad
안녕하세요. 런던에서 스튜디오 샬롯 테일러(Studio Charlotte Taylor)와 메종 드 세이블(Maison de Sable)을 운영하는 아트 디렉터 샬롯 테일러라고 합니다. 작품성과 실용성 사이의 밸런스를 맞춰가며 공간을 기획하고, 렌더링으로 초현실적인 가상의 공간을 구축하는 일을 하고 있습니다. 실제 존재하는 자연과 공간을 재구상하여 사람들에게 판타지를 선사하는 일이죠. 비용도 크게 들지 않아요. 건축을 철거하지 않아도 되니까요. 환상을 현실로 만들고, 현실을 가상의 세계로 연결하는 작업은 언제나 흥미진진합니다.
Third in the series of bathrooms with @joemortell for @aesopskincare
PHOTO CREDIT: Casa di Terra, Puglia by Charlotte Taylor x Valentine Martin, Chair Prototype for Garcé & Dimofski
PHOTO CREDIT: Casa di Terra, Puglia by Charlotte Taylor x Valentine Martin, Chair Prototype for Garcé & Dimofski
PHOTO CREDIT: Casa di Terra, Puglia by Charlotte Taylor x Valentine Martin, Chair Prototype for Garcé & Dimofski
현재 다양한 건축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고요. 올 봄에 오픈하는 런던 최초의 리스닝 바 프로젝트도 마무리했습니다. 고객이 자유롭게 LP판을 들을 수 있도록 기획된 곳인데요. 기대해 주셔도 좋습니다!
PHOTO CREDIT: Bromley Home renovation
현재 살고 있는 집은 제가 10대 시절을 보냈던 어머니 댁입니다. 공간을 리뉴얼하고 가구를 새롭게 짜면서 무드는 많이 변했지만 여전히 그때의 감성은 남아 있습니다. 교외 지역에서 느껴지는 고요하고 한적한 분위기가 좋습니다.
PHOTO CREDIT: Bromley Home
PHOTO CREDIT: Bromley Home
PHOTO CREDIT: Bromley Home
집은 조금 오래된 테라스 하우스입니다. 작고 아담하지만 아기자기한 방들을 촘촘히 품고 있어요. 아래층에는 다이닝 공간과 라운지, 정원으로 이어지는 키친이 있고 위층에는 침실과 사무실, 욕실이 있습니다.
계절이 바뀌면 공간의 얼굴들도 미묘하게 달라지죠. 제일 좋아하는 공간들도 그래서 수시로 변해요. 요즘은 거실에서 시간을 제일 많이 보내고 있고요. 벽난로 앞에 앉아 명상에 잠기곤 합니다.
PHOTO CREDIT: Bromley Home
침실에는 침대, 조명, 책을 제외하고는 거의 아무것도 두지 않아요. 가구도 스툴 정도만 두고 있어요. 다다미 매트는 일본의 공간에서 영감받아 세팅한 거예요. 단순함에서 오는 편안함과 미학에 반했죠. 제가 생각하는 럭셔리는 하루 종일 아무것도 하지 않고 완벽한 빛이 쏟아지는 가운데 침대 시트 속에 파묻혀 책 읽는 시간이거든요. 책과 잡지들을 무척 좋아해요.
PHOTO CREDIT: Bromley Home
PHOTO CREDIT: Bromley Home
PHOTO CREDIT: Bromley Home
PHOTO CREDIT: Dante & Wolfgang
PHOTO CREDIT: Dante & Wolfgang
PHOTO CREDIT: Iron Chair in Hackney Home
PHOTO CREDIT: Iron Chair in Hackney Home
쇠로 만들어진 다이닝 체어! 스코틀랜드의 한 장인이 만든 거예요. 온라인 서칭을 하다 우연히 발견한 건데 그 형태가 너무 특이하고 변색되어 있는 형태가 아름다워 구입했어요. 조금 무겁긴 해요.
PHOTO CREDIT: Cigarette box by Nice Workshop
한국 브랜드 나이스워크샵 (@niceworkshop_)에서 구매한 시가렛 박스. 버튼을 누르면 시가렛이 하나씩 올라오는 흥미진진한 물건이죠.
베니스 심플론-오리엔트-익스프레스(Venice Simplon-Orient-Express). 기차 타는 걸 좋아해요. 베니스 익스프레스는 제 로망 1순위죠. 바쁜 일정들이 끝나고 나면 가만히 앉아 창을 통해 무한히 변화하는 풍경을 바라보며 쉬어 가고 싶네요.
Casa Soleto (@casa.soleto). 집 전체에 흐르는 편안하고 고고한 분위기가 한 편의 시처럼 운율이 느껴지는 집입니다. 각 방마다 개성도 두드러지고요. 랜선으로만 둘러봐도 마음이 편안해지는 공간이죠.
PHOTO CREDIT: Casa Soleto by Studio Andrew Trotter and Marcelo Martínez
PHOTO CREDIT: Casa Soleto by Studio Andrew Trotter and Marcelo Martínez
PHOTO CREDIT: Casa Soleto by Studio Andrew Trotter and Marcelo Martínez