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 쓸 신 작 || 엘르코리아 (ELLE KOREA)
FASHION

알 쓸 신 작

알아두면 쓸데 있는 신비한 작품 속 시계와 주얼리들.

ELLE BY ELLE 2023.10.16
 

오펜하이머

 어두운 분위기 속에서 등장하는 오펜하이머의 모습.

어두운 분위기 속에서 등장하는 오펜하이머의 모습.

 
 ‘엔디코트’ 워치는 가격 미정 HAMILTON.

‘엔디코트’ 워치는 가격 미정 HAMILTON.

 
 ‘렉싱턴’ 워치는 가격 미정 HAMILTON.

‘렉싱턴’ 워치는 가격 미정 HAMILTON.

그는 히어로인가 파괴자인가. 맨해튼 프로젝트 리더였던 천재 과학자 오펜하이머의 이야기는 최근 가장 뜨거운 관심을 모았다. 핵무기를 만드는 데 성공했지만, 사람을 죽였다는 죄책감과 소련 스파이로 오해받으며 몰락의 길을 걸은 그의 일생을 담아냈다. 크리스토퍼 놀란의 작품답게 사실적이고 밀도 높게 그려낸 것이 특징인데, 그 증거가 작품에 등장하는 해밀턴 빈티지 타임피스다. 실제 시계 수집가들을 통해 1930~1940년대 아이템을 구했고, 오펜하이머를 표현할 수 있는 과학적이고도 선구적인 모델을 선정했다. 결정적 순간마다 그의 손목에 자리한 시계를 눈여겨보자.
 
 

하우스 오브 구찌  

 레드 룩으로 시선을 사로잡는 파트리치아 레지아니 역의 레이디가가.

레드 룩으로 시선을 사로잡는 파트리치아 레지아니 역의 레이디가가.

 
 타원형 루비에 다이아몬드를 매치한 ‘르 매그니피카’ 이어링은 가격 미정 BULGARI.

타원형 루비에 다이아몬드를 매치한 ‘르 매그니피카’ 이어링은 가격 미정 BULGARI.

세기의 악녀, 파트리치아 레지아니의 실화를 바탕으로 한 작품. 구찌 이름 뒤에 숨겨진 욕망, 야망, 스캔들의 스리 콤보 매운맛 전개에 1970~1990년대에 화려했던 명품 가문의 패션이 더해져 지루할 틈이 없다. 마우리치오 구찌를 처음 만난 파티에서의 레지아니 룩은 지금까지도 회자되고 있다. 그녀의 탐욕을 짐작해볼 수 있는 레드 립에 붉은빛 드레스, 특히 11개의 루비와 77개의 다이아몬드가 세팅된 르 매그니피카 컬렉션은 화룡점정이었다. 어둠 속에서 유난히 빛나던 목걸이는 그녀의 욕망을 대변하는 듯했다.
 
 

007 노 타임 투 다이  

 전설 속 캐릭터 제임스 본드 역을 연기한 대니얼 크레이그.

전설 속 캐릭터 제임스 본드 역을 연기한 대니얼 크레이그.

 
 ‘씨마스터 다이버 300m 007 에디션’ 워치는 1천4백30만원대 OMEGA.

‘씨마스터 다이버 300m 007 에디션’ 워치는 1천4백30만원대 OMEGA.

이토록 오랫동안 사랑받은 작품이 또 있을까. 무려 25개의 시리즈로 명성을 이어온 〈007〉은 첩보 영화 역사상 가장 강렬한 캐릭터인 제임스 본드를 탄생시켰다. 대니얼 크레이그가 6대 제임스 본드 역을 맡은 이 작품은 마치 오랜 팬들에게 헌사하듯 기존 시리즈에 대한 오마주를 담아내 진한 여운을 남긴다. 한 가지 재미있는 점은 제임스 본드를 위해 대니얼 크레이그는 물론 영화 제작사가 시계 제작에 직접 참여했다는 것. 해군 중령 출신의 첩보원이라는 캐릭터를 고려해 강하지만 가벼운 티타늄 특수 소재를 사용하고 케이스백에는 군용 시계 형식을 따른 고유 번호까지 새겼다. 그야말로 제임스 본드에 의한, 제임스 본드를 위한 시계다.
 
 

안나 카레니나 

 화려하게 수 놓은 까멜리아 컬렉션을 착용한 안나 카레니나.

화려하게 수 놓은 까멜리아 컬렉션을 착용한 안나 카레니나.

 
 화려하게 수 놓은 까멜리아 컬렉션을 착용한 안나 카레니나.

화려하게 수 놓은 까멜리아 컬렉션을 착용한 안나 카레니나.

19세기 유럽, 사교계의 꽃이라고 불린 인물은 이런 모습이었을지도 모른다. 다이아몬드로 화려하게 수놓은 샤넬 까멜리아 컬렉션쯤은 무심하게 소화한 모습. 누구보다 화려해 보이는 안나 카레니나의 이면에는 결혼 생활에 대한 무료함이 가득 차 있었다. 그러다 우연히 마주하게 된 강렬한 유혹으로 불륜의 꽃을 피워간다. 자극적인 전개 속에서 눈부셨던 그녀의 주얼리는 자신의 어두운 본심을 감추기 위한 매개체로 연출되었다.
 

귀여운 여인  

 영화〈프리티 우먼〉에서 회자되고 있는 명장면.

영화〈프리티 우먼〉에서 회자되고 있는 명장면.

 
 ‘프리티 우먼 언컨디셔널’ 네크리스는 3억1천4백50만원대 FRED.

‘프리티 우먼 언컨디셔널’ 네크리스는 3억1천4백50만원대 FRED.

줄리아 로버츠와 리처드 기어를 스타덤에 올린 그 영화. 러브 스토리의 클리셰가 녹아 있지만, 여자들의 로망을 실현시켜주며 엄청난 인기를 끌었다. 오페라 데이트를 위해 함께 드레스를 쇼핑하는 장면은 보는 사람마저 마음 설레게 했던 포인트. 이브닝드레스로 갈아입고 나온 비비안에게 하트 모티프의 루비 목걸이를 선물하는데, 이때 아이처럼 좋아하는 그녀의 모습이 영화의 명장면으로 꼽힌다. 러블리한 그녀와 꼭 닮은 주얼리는 프레드 사무엘이 제작한 것으로 18K 화이트 골드에 23개의 루비가 세팅되었다. 33년 전의 프리티 우먼에서 영감받아 ‘프리티 우먼 컬렉션’을 론칭하며 여성들의 로망을 동시대적으로 이야기하고 있다.
 

그란 투리스모

레이싱 경기를 지켜보고 있는 대니 무어의 긴장감 넘치는 장면.

레이싱 경기를 지켜보고 있는 대니 무어의 긴장감 넘치는 장면.

 
 ‘모나코 오토매틱 크로노그래프’ 워치는 9백75만원대 TAG HEUER.

‘모나코 오토매틱 크로노그래프’ 워치는 9백75만원대 TAG HEUER.

몰입감과 박진감 그리고 감동까지 챙긴 영화. 레이서 잔 마든보로의 실화를 각색해 개봉 전부터 이목을 끈 따끈따끈한 신작이다. 미래가 불투명한 게이머와 실패한 전직 카레이서, 이상주의자인 모터스포츠 임원이 한 팀을 이뤄 레이싱 세계에 뛰어든다. 무모한 도전일 수 있지만 꿈을 향한 열정만큼은 스크린을 가득 메운다. 레이싱 영화답게 화면 속에서 태그호이어를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다. 대니 무어가 착용한 모나코는 태그호이어의 대담한 정신과 카리스마적 면모를 담은 대표적 레이싱 워치다. 경계를 허물고 나아가는 이들의 이야기와 닮아 있어 재미를 더한다.
 

탑건: 매버릭  

극 중 밀리터리 파일럿의 훈련 장면.

극 중 밀리터리 파일럿의 훈련 장면.

 
 ‘크로노그래프 탑건 SFTI 에디션’ 워치는 가격 미정 IWC.

‘크로노그래프 탑건 SFTI 에디션’ 워치는 가격 미정 IWC.

36년 만에 돌아온 〈탑건〉은 밀리터리 덕후들의 마음에 불을 지폈다. 주인공들이 조종했던 전투기부터 보잉 선글라스, 전투 무기만 보더라도 파일럿의 세계를 가장 집약적으로 보여주는 작품이다. 그중 눈에 띄는 것은 단연 파일럿 워치. IWC 탑건 SFTI 에디션은 실제로 미 해군 전투기 전술 교육을 받은 졸업생에게만 제공하던 워치에서 영감을 받았다. 44mm 케이스에 극한 압력도 견딜 수 있는 견고한 소재, 그리고 매트한 블랙 디자인으로 일명 ‘전술 룩’을 완성해준다.

 

캐롤  

우아한 무드로 캐롤을 표현한 케이트 블란쳇.

우아한 무드로 캐롤을 표현한 케이트 블란쳇.

 
다이아몬드로 장식한 옐로 골드 ‘꼬르드’ 브레이슬릿은 가격 미정 VAN CLEEF & ARPELS.

다이아몬드로 장식한 옐로 골드 ‘꼬르드’ 브레이슬릿은 가격 미정 VAN CLEEF & ARPELS.

중년 여성의 고고한 아름다움은 이 캐릭터로 설명이 된다. 젊은 사진작가 테레즈가 자신과 전혀 다른 캐롤을 동경하다 결국 사랑에 빠져버린 이유이기도 하다. 1950년대 뉴욕을 배경으로 한 이 영화는 캐롤을 통해 상류층 여성의 우아한 매력을 담아냈다. 클래식한 베레모, 퍼 코트 그리고 반클리프 아펠 컬렉션을 아름답게 소화한 모습만 보아도 캐롤의 존재감이 확연히 드러난다. 무엇보다 부의 상징으로 여겨졌던 골드 브레이슬릿은 반클리프 아펠의 헤리티지 컬렉션으로 캐롤 패션에 마침표를 찍었다. 너무 다르기에 오히려 더욱 끌렸던 캐롤과 테레즈, 두 여자의 흡입력 있는 서사를 감상해보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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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redit

    에디터 안혜미(미디어랩)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유니버설 픽처스/소니 픽처스
    사진 롯데 엔터테인먼트/더 쿱/터치스톤 픽처스
    아트 디자인 조예슬
    디지털 디자인 민경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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