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온 레전드 워치 || 엘르코리아 (ELLE KOREA)
FASHION

돌아온 레전드 워치

전설은 계속된다. 원형 시계의 미학적 코드를 계승함과 동시에 현대적 기술력을 더해 다시금 우리 곁을 찾아온 전설적인 워치들의 귀환.

ELLE BY ELLE 2023.10.13
 

IW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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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왼)1955년 최초로 선보인 ‘인제니어’ 워치. (오)2023년 현대적인 디자인으로 돌아온 ‘인제니어 오토매틱 40’ 워치.

(왼)1955년 최초로 선보인 ‘인제니어’ 워치. (오)2023년 현대적인 디자인으로 돌아온 ‘인제니어 오토매틱 40’ 워치.

인제니어 오토매틱 40

1955년 IWC는 일상 업무에서 강한 자기장에 노출되기 쉬운 기술자나 조종사, 의사 같은 이들을 위해 자성을 효과적으로 차단하는 최초의 민간 항자성 손목시계 인제니어 워치를 탄생시켰다. 인제니어 워치가 본격적으로 대중에 알려지기 시작한 건 1970년대, 제네바 출신의 워치 디자이너 제럴드 젠타가 워치를 재설계하면서부터다. 젠타는 5개의 스크루가 장착된 베젤과 일체형 H-링크 브레이슬릿, 독특한 패턴의 다이얼 등 대담하고 혁신적인 디자인의 스포츠 워치 인제니어 SL을 선보였다. 당시 보기 드물었던 직경 40mm 워치는 ‘점보’라는 애칭을 얻으 며 큰 인기를 끌었다. 그리고 40년이 지난 2023년, ‘인제니어 오토매틱 40’이 모습을 드러냈다. 인제니어 오토매틱 SL 디자인 특유의 대담 한 미학적 코드를 고스란히 반영함과 동시에 인체 공학적 디자인, 마감 기법, 기술력을 업그레이드해 새롭게 선보인 것이 특징. 무브먼트 또 한 업그레이드되어 무려 120시간의 파워 리저브를 지닌 IWC의 자체 제작 32111 칼리버는 폴 와인딩 시스템을 갖추었다.
 
SCREW
인제니어 SL은 5개의 홈이 있는 베젤이 케이스 링에 스크루로 고정된 형태라 각 타임피스마다 오목한 부분이 조금씩 다른 위치에 놓이게 됐다. 하지만 새로운 인제니어 오토매틱 40은 5개의 스크루로 베젤을 케이스에 고정해 제품에 따른 차이 없이 모두 동일한 위치에 자리한다.
 
DETAILS
인제니어 SL 케이스는 혼(horn) 부분이 돌출된 형태인 반면, 인제니어 오토매틱 40은 새롭게 설계된 미들 링크 부착 장치로 보다 자연스럽게 케이스와 브레이슬릿이 연결된다. 또한 브레이슬릿 상단에는 핀이 없는 클로즈 링크를 넣었는데 이는 IWC만의 뛰어난 장인 정신을 나타내는 부분이다. 세심하게 마감한 버터플라이 폴딩 버클은 H-링크 브레이슬릿의 얇은 두께와 미학적 아름다움을 보여준다.
 
DIAL
실선 모양의 마커가 세로 방향으로 일정하게 나 있는, 바둑판을 연상케 하는 다이얼이 보다 입체적인 형태로 돌아왔다. 가는 실선들이 직각으로 교차하는 다이얼 디자인은 아연 도금 직전 단계에서 연철 위에 스탬핑하는 방식으로 완성한 것이다.
 

CARTI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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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왼) 1917년 선보인 ‘탱크 노말’ 워치. (오) 2023년 출시한 까르띠에 프리베 ‘탱크 노말 스켈레톤’ 워치.

(왼) 1917년 선보인 ‘탱크 노말’ 워치. (오) 2023년 출시한 까르띠에 프리베 ‘탱크 노말 스켈레톤’ 워치.

탱크 노말 워치

프리베 컬렉션을 통해 전설적인 모델을 발굴해 새롭게 선보이는 까르띠에가 올해는 탱크 노말 워치에 주목했다. 1917년에 처음 선보인 탱크 워치는 실제 탱크 형태의 디 자인에서 착안해 완성한 시계로 최초의 프로토타입은 제1차 세계대전 당시 미국 총 사령관 존 퍼싱 장군이 사용했다는 사실. 수많은 탱크 컬렉션이 있지만 그중에서도 탱크 노말은 최초라는 상징성 때문에 더욱 의미가 크다. 2023년 까르띠에는 1917년에 나온 오리지널 모델의 비율과 베벨링 처리한 사파이어 크리스털을 적용한 새로운 탱크 노말 라인을 선보였다. 메종의 워치메이킹 역사 속에서 아이코닉한 형태의 메 종 시그너처 컴플리케이션 중 하나인 스켈레톤 무브먼트를 더한 까르띠에 프리베 탱 크 노말 스켈레톤 워치는 특히 주목할 만하다.
 
HANDS
오리지널 모델이 사과 모양 핸즈를 사용한 것과 달리 새로운 탱크 노말은 검 모양 핸즈를 장착해 보다 날렵하고 세련된 느낌을 준다.
 
HERITAGE
탱크 프리베의 모든 컬렉션에서는 블루 핸즈, 와인딩 크라운의 카보숑, 심플한 탱크 노말 위 레일 트랙과 시크릿 시그너처 등 오리지널 탱크의 특징을 엿볼 수 있다. 기존 모델이 메종의 시그너처인 블루 사파이어 카보숑을 매치했다면, 새로운 모델은 버전에 따라 와인딩 크라운에 블루 사파이어 카보숑을 매치하거나 루비 카보숑, 브릴리언트 컷 다이아몬드를 매치하는 등의 변주를 줬다.
 
COMPLICATION
까르띠에 프리베 탱크 노말 스켈레톤 워치의 가장 큰 특징은 24시간 컴플리케이션이다. 분침은 1시간에 한 바퀴 회전하지만 시침은 24시간에 한 바퀴 회전한다. 그 결과 낮 시간은 다이얼 윗부분, 밤 시간은 아랫부분에서 확인할 수 있다. 메종의 워치메이커들은 낮에서 밤으로의 전환을 형상화하기 위해 컬러 그러데이션으로 스켈레톤 브리지를 코팅해 다이얼을 절반으로 나눠 장식했다.
 

BREGEU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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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왼) 1952년 공군을 위해 제작한 ‘타입XX’ 크로노그래프 워치. (오) 4세대 ‘타입XX’ 워치의 민간용 버전.

(왼) 1952년 공군을 위해 제작한 ‘타입XX’ 크로노그래프 워치. (오) 4세대 ‘타입XX’ 워치의 민간용 버전.

TYPE XX

지난 70년간 브레게의 대표적인 파일럿 워치로 사랑받아온 타입 XX가 4년여의 개발 끝에 완전히 새로운 칼리버를 장착한 4세대 타입 XX로 재탄생했다. 1950년대 초에 프랑스 공군은 파일럿이 착용할 크로노그래프 시계가 필요했고, 까다로운 선정 기준 끝에 선택된 것이 바로 브레게 타입 XX였다. 새롭게 선보이는 4세대 타입 XX는 1950년대에 처음 선보인 1세대 모델의 디자인을 상당 부분 살려내 정체성을 충실히 유지한 모습이다. 여기에 더욱 모던한 디자인과 진화된 기술력이 더해졌다. 제품은 군용 버전인 타입20과 민간용 버 전인 타입 XX 두 가지로 만날 수 있다. 그중에서도 민간용 버전인 타입 XX는 1950년대와 1960년대에 등장한 최고급 민간용 타입 XX, 특히 1957년에 제작한 개별 번호 2988 모델의 직계 후속작이다.
 
CROWN & COUNTER
1세대 오리지널 모델은 배 모양 크라운을 장착했지만, 4세대 타입 XX에서는 직선 형태의 클래식한 크라운을 만날 수 있다. 크라운은 중립 포지션인 1번, 날짜를 조정하는 2번, 시간을 설정하는 3번의 세 가지 포지션으로 조정 가능하다(타입 20 모델은 원형 모델과 같은 배 모양 크라운이다). 2시 방향의 푸셔는 크로노그래프 기능을 시작 및 중단할 수 있으며, 4시 방향에는 플라이백 크로노그래프가 탑재되어 있다. 타입 XX 모델은 일반 시계에 비해 크라운 사이즈가 큰데, 이는 비행사가 장갑을 착용한 상태에서도 버튼을 조작하기 쉽도록 하기 위한 것이다.
 
CASE
1세대 모델은 직경 38.2mm로 당시 기준에 적합한 크기였으며 반사되지 않는 블랙 매트 다이얼, 야광 기능이 있는 인덱스와 핸즈를 적용했다. 새롭게 선보이는 4세대 모델은 42mm 스틸 케이스로 사이즈가 더욱 커졌으며, 홈이 파인 양방향 눈금 디테일 베젤을 탑재한 것이 특징이다. 아라비아숫자, 핸즈, 베젤의 삼각형 디테일에는 아이보리 컬러의 야광 코팅을 더해 빈티지한 멋을 살렸다.
 
MOVEMENT
4세대 타입 XX는 완전히 새로운 무브먼트를 장착했다. 자동 인하우스 크로노그래프 칼리버 728을 탑재했는데, 이 무브먼트 개발에만 4년여의 시간을 쏟을 정도로 공을 들였다. 밸런스 스프링, 이스케이프 휠, 팰릿 레버 혼은 실리콘 소재로 제작했는데 자기장의 영향을 받지 않아 시계의 정확성을 높여준다. 셀프와인딩 크로노그래프는 60시간 파워 리저브가 가능하며 시작 중에 리셋 버튼을 한 번 누르면 곧바로 다시 시간 측정이 가능한 플라이백 기능이 있어 시간과 방향을 손쉽게 다룰 수 있다. 시간당 진동수는 1/10초 측정이 가능한 3만 6000VPH다.
 

TAG HEU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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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왼) 잭 호이어가 멕시코의 전설적인 레이싱 대회 까레라 파나메리카나 랠리에 대한 헌정으로 ‘까레라’라고 명명한 최초의 까레라 워치. (오) 2023 까레라 크로노그래프 글라스박스 워치.

(왼) 잭 호이어가 멕시코의 전설적인 레이싱 대회 까레라 파나메리카나 랠리에 대한 헌정으로 ‘까레라’라고 명명한 최초의 까레라 워치. (오) 2023 까레라 크로노그래프 글라스박스 워치.

까레라 크로노그래프 글라스박스

1963년에 출시한 까레라는 태그호이어의 시그너처 워치로 스위스 시계의 기계 적 정교함과 세련미를 두루 갖춘 디자인으로 사랑받았다. 믹 재거부터 제임스 헌 트, 라이언 고슬링 등 수많은 셀러브리티들이 까레라에 대한 애정을 드러내며 존 재감을 발산해왔다. 올해 태그호이어는 까레라 타임피스 60주년을 기념해 글라 스박스 디자인에서 영감받은 새로운 모델을 선보였다. 까레라 크로노그래프 글 라스박스 워치의 가장 큰 변화는 스테인리스 스틸 케이스를 적용했다는 것. 직경 39mm 모델로 인체 공학적 디자인을 적용해 착용감이 뛰어나다. 글라스는 사파 이어 크리스털을 탑재했는데 1970년대 까레라 모델의 돔 형식 헤잘라이트 크리 스털과 유사한 모양이다. 무브먼트 또한 자체 기술로 탄생한 호이어 02라 불리는 칼리버 TH20-00 오토매틱을 장착해 양방향 와인딩을 제공한다. 레이싱의 역사 를 담고 있는 시계답게 12시 방향에 날짜를 표기해 크로노그래프를 가장 정확하 고 쉽게 읽을 수 있도록 했다.
 

ROLE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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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왼) 1953년 에버랜드 정상에 함께 등정한 익스플로러 워치. (오) 뛰어난 가독성과 견고함을 바탕으로 탐험가를 위한 시계로 다시 태어난 오이스터 퍼페추얼 익스플로러 워치.

(왼) 1953년 에버랜드 정상에 함께 등정한 익스플로러 워치. (오) 뛰어난 가독성과 견고함을 바탕으로 탐험가를 위한 시계로 다시 태어난 오이스터 퍼페추얼 익스플로러 워치.

익스플로러 40

롤렉스의 익스플로러는 탐험가를 위한 시계라고 할 수 있다. 1953년 5월 29일 에드먼드 힐러리와 셰르파 텐징 노르게이가 세계 최초로 해발 8848m 에버랜드 정상에 올랐는데, 이때 함께한 시계가 롤렉스의 오이스터 퍼페추얼 익스플로러 워치다. 올해 롤렉스는 워치스 앤드 원더스를 통해 익스플로러 제품군을 확장하는 새로운 40mm 모델을 선보였다. 2년 전 선보인 익스플로러 36과 마찬가지로 1953년 오리지널 모델의 디자인을 충실히 따르고 있다. 블랙 래커 다이얼에는 숫 자 3, 6, 9와 프로페셔널 핸즈를 적용하고, 모든 상황에서 뛰어난 가독성을 제공하는 크로마라이트(Chromalight) 디스플레이를 장착했다. 심플하고 견고한 디 자인, 부식에 강한 익스플로러 40은 롤렉스 특유의 합금인 오이스터 스틸로 제작했다. 무브먼트는 롤렉스 워치메이킹 기술의 정점을 보여주는 칼리버 3230을 탑재했으며 최상급 크로노미터 인증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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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redit

    에디터 송유정(미디어랩)
    디지털 디자인 민경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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