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부도에 7성급 리조트가 있다? | 에스콰이어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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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부도에 7성급 리조트가 있다?

더헤븐 리조트의 호텔운영총괄 김민정 이사는 투숙객이 밀도 높은 휴식을 얻어 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그녀가 말하는 ‘가치 위에 머무르다’라는 슬로건의 의미를 느끼고 싶다면 대부도로 가야만 한다.

박호준 BY 박호준 2024.03.11
 
 
노을이 정말 예쁘네요.
저희 리조트의 큰 자랑거리입니다. 모든 객실이 오션뷰라서 층이나 방향에 상관없이 투숙객이라면 누구나 서해안의 아름다운 해넘이를 감상할 수 있어요. 심지어 주차장에서도 바다가 한눈에 보여요. 자연을 건축 안으로 끌어들인 셈이죠. 얼마 전엔 SLL과 협업으로 아이돌 그룹 ‘제로베이스원’과 ‘앤팀’이 주차장을 배경으로 영상 콘텐츠를 촬영하기도 했어요. 저 역시 일을 하다가 이맘때가 되면 창밖을 한참 바라보게 돼요. 볼 때마다 늘 새로워요.
대부도는 처음인데 생각보다 서울에서 가까워서 놀랐어요.
다들 그러시더라고요. 막힐 때만 피하면 강남에서 1시간 만에 오거든요. 처음 이곳에 자리를 잡은 권모세 회장님이 1991년 미국 플로리다주 새러소타에 있는 골프장에 갔다가 그곳에서 영감을 받으셨다고 해요. 탁 트인 11.2km의 시화방조제 길을 지나 대부도 해안선 길을 달리다 보면 리조트에 도착하기 전부터 여행을 가는 기분이 들죠. 동해안에 속초나 양양이 있다면 서해안에는 대부도가 단연 접근성과 자연경관 면에서 뛰어나다고 생각합니다.
몇 군데는 아직 정비 중인 것 같아요.
현재는 총 6개 동 중 4개 동을 운영하고 있어요. 나머지 2개 동도 3월 초쯤 준공을 마치고 오픈 예정이고요. 더불어 봄맞이 조경공사와 풀사이드 바 겸 레스토랑인 ‘글라스 하우스’도 준비 중입니다. 특히 저희 리조트의 인피니티 풀은 멀리 바다가 보이는 것뿐만 아니라 골프 코스가 한눈에 내려다보이도록 설계되었어요. 제가 알기로 국내에 바다와 필드가 함께 보이는 뷰를 가진 인피니티 풀은 더헤븐 리조트밖에 없습니다. 계절에 따라 조금씩 다르긴 하겠지만, 풀에서 보이는 바다가 딱 해가 넘어가는 방향이라 노을이 아름다운 날엔 아마 장관일 겁니다.
골프를 즐기지 않는 사람에게도 매력적인 공간이 되겠네요.
맞아요. 여행업계에선 ‘데스티네이션 호텔’이라는 말이 있잖아요. 그냥 ‘골프장 옆 리조트’가 아니라 리조트 자체만으로도 방문할 가치가 충분하길 바랐어요. 리조트가 잘 갖춰져 있으면 가족들이 함께 와서 아빠는 골프 치고 엄마는 원데이 클래스나 사우나를 즐기고 자녀들은 인피니티 풀에서 노는 게 가능하죠.
 
서해가 내려다보이는 70평대 로얄 스위트.

서해가 내려다보이는 70평대 로얄 스위트.

아마추어도 어렵지 않게 도전 가능한 더헤븐CC.

아마추어도 어렵지 않게 도전 가능한 더헤븐CC.

 
글라스 하우스는 어떻게 꾸며질 예정인가요?
아직 세부적인 것들은 조율 중인데요. 풀사이드라는 위치와 시시각각 변하는 밀물과 썰물 그리고 서해의 풍광까지 고려한 공간과 소비될 콘텐츠에 집중하고 있어요. 일단 카페는 에스프레소 바 형태로 꾸며질 것 같아요. 주변에 예쁜 카페들이 꽤 있는데, 에스프레소 바는 아직 없거든요. 그리고 레스토랑은 양식 베이스로 하되 코스 요리를 시도하려 노력하고 있어요. 이왕이면 해산물이 유명한 대부도의 특색을 살리는 메뉴도 추가하는 식으로 말이죠.
군데군데 작품도 걸려 있더라고요.
김병종 작가님 작품이 여러 개 있어요. 워낙 다양한 그림을 그리신 분이지만 그중 바다 그림이 저희 리조트랑 잘 어울린다고 판단했어요. 자연이 주는 편안함을 담은 그림 위주로 컬렉팅했죠. 그 외에 구자현 작가, 황형신 작가의 작품도 있고요. 뉴욕에서 활동 중인 ‘ENZO’라는 신진 작가 작품도 있는데 아직 국내에는 잘 알려지지 않았지만 앞으로 성장 가능성이 클 것 같아 과감하게 셀렉트했어요. 그뿐만 아니라 팝한 느낌의 일러스트레이터 ‘CJroBlue’와 협업해 리조트의 여러 공간을 일러스트로 표현한 컬러링 이벤트도 진행하고 있어요.
리조트에 예술을 더하는 특별한 이유가 있나요?
저희 리조트의 캐치프레이즈가 ‘가치 위에 머무르다’예요. 다른 곳에서도 누릴 수 있는 일반적인 가치는 기본이고 그 위에 새로운 가치를 더하고 싶었어요. 앞서 설명한 전 객실 오션뷰, 독보적인 인피니티 풀 그리고 여러 아티스트의 작품이 전부 그 새로운 가치의 일환입니다. 리조트가 조금 더 자리를 잡고 나면 일정 공간을 갤러리처럼 활용할 계획이에요. 자연도 그렇지만, 예술 역시 직접 마주했을 때 그 감동이 더 크게 느껴지니까요.
아까 펜트하우스도 잠시 둘러봤는데 인테리어가 예사롭지 않아요.
롯데호텔 ‘시그니엘 레지던스’와 한남동 ‘나인원 한남’을 만든 배대용 건축가의 솜씨입니다. 가구에도 신경을 썼는데, 주방에는 독일의 ‘불탑(Bulthaup)’을 넣었고 가구는 이탈리아의 폴트로나 프라우와 파올라 렌티 등을 가져왔죠. 펜트하우스마다 콘셉트가 조금씩 달라서, 어떤 곳은 화이트 톤의 심플하고 모던한 분위기이고 다른 곳은 한국의 전통미를 살려 고풍스러운 분위기가 느껴져요. 테라스만 60평이 넘고 개인 수영장과 노천탕이 마련되어 있어 프라이빗한 여유를 누리기에 알맞죠. 펜트하우스는 등기 분양 방식으로 판매 중이라 일반 투숙이 어렵지만, 저희 리조트가 추구하는 럭셔리한 품격을 집약적으로 보여준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어요.  
요즘 리조트 업계에선 웰니스에 대한 관심이 뜨겁더라고요.
코로나를 겪으며 그런 경향이 더 도드라졌어요. 가족들과 함께 참여 가능한 플라워 클래스나 베이커리 클래스는 물론 요가, 아쿠아에어로빅 같은 심신 안정에 도움이 되는 프로그램을 갖추고 있어요. 리조트를 벗어나지 않고도 하루를 꽉 채울 수 있도록 체험 거리를 더욱 늘릴 예정입니다.
 
더헤븐 리조트는 5성급 호텔 이상의 서비스와 휴식을 선사한다.

더헤븐 리조트는 5성급 호텔 이상의 서비스와 휴식을 선사한다.

 
리조트 이야기를 하다 보니 골프장에 대한 언급을 빠트렸네요.
총 27개의 홀이 있는데 전부 바다가 보여요. 세계 100대 골프장 설계자로 꼽히는 ‘데이비드 데일’이 디자인을 맡았고요. 디테일하게 들어가면, 저희 CC는 벙커의 색깔이 다른 곳과 조금 달라요. 보통은 누런 빛을 띠지만 저희는 일부러 하얀 모래를 사용해 바닷가와 좀 더 어울리는 느낌을 냈죠. 카트가 다니는 길도 여느 골프장과 달라요. 일반적인 아스팔트나 시멘트 포장이 아니라 고급 타일을 이용해 독특한 색감을 표현했습니다.  
직접 코스를 경험해본 플레이어들의 피드백도 궁금합니다.
작년 9월에 KPGA 투어를 열었는데 참가 선수들 반응이 긍정적이었어요. 흔히 하는 말로 ‘치는 맛이 난다’고 하죠. 코스 언듈레이션(페어웨이와 러프의 기복 및 굴곡을 가리키는 골프 용어)이 심하지 않은 편이라 아마추어 입장에서도 과감하게 도전하기 좋아요. 잔디도 처음엔 한지형 잔디(양잔디)였는데 최근에 난지형 잔디(조선 잔디)로 교체했습니다.
앞으로 만들어나가고 싶은 리조트의 모습은 뭔가요?
지난해 여름 호텔 운영 총괄직을 맡고 나서 고민이 많았어요. 결론부터 말하면, 밀도 높은 휴식을 구현하는 게 목표예요. 저희가 집중하는 럭셔리한 고객들은 돈보다 시간과 경험에 중요도를 더 두는 계층이라고 생각해요. 더헤븐이라는 이름처럼 치열한 일상에서 잠시 벗어나 이곳에서만큼은 여유를 누릴 수 있도록 말이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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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redit

    EDITOR 박호준
    PHOTOGRAPHER 조혜진
    HAIR & MAKEUP 권호숙
    ART DESIGNER 김동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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